평소 자동차 열렬히 사모하는 모토 열성팬이라면 다 아시는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탑기어(Top Gear)' 들어보셨을 거에요. 바로 한국의 '탑기어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이 영국의 Top Gear 으로 부터 시작이 되었죠.
오늘 영국의 탑뉴스는 그동안 숱한 문제를 일으킨 영국 'Top Gear'의 진행자 제레미 크락슨(Jeremy Clarkson - 54세)의 징계에 대한 뉴스가 Top을 장식했습니다.
사진- BBC |
보도에 의하면 이번 정직 처분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얼마전 가진 저녁 회식에서 BBC 탑기어의 한 연출자와 주먹다짐이 있었다고 합니다. 연출자를 주먹으로 때렸다죠.
제레미는 자동차에 많은것을 알고 있고 프로그램 재미있게 하는 진행 하는 능력은 있지만 그동안 논란이 될 만한 일들을 자처해서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었는데요, 그 문제 때문에 프로그램 연출자와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계속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Top Gear'는 전세계적으로 방영이 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BBC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프로그램중에 하나죠. 하지만 이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꾸 논란이 될 만한 말들을 마구마구 해버리는 바람에 그간 말이 좀 많았습니다. 제레미도 경고를 엄청나게 받았었드랬죠.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일으켰는지 궁금하시다구요?
그동안 제레미가 일으킨 논란의 행동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시죠.
작년 7월엔 태국에서 촬영을 하던중에 다리 위를 건너는 아시아인 남성을 보고 'Slope'라는 속어를 써서 큰 문제가 되었는데 이 'slope'라는 말은 동남아 계열의 사람들의 찢어진 눈을 비하하여 만든 좀 질이 많이 나쁜 영국 속어라고 합니다. 이런 말을 그냥 내뱉는것이죠.
뿐만아니라 작년 10월 아르헨티나로 촬영을 가서는 죽다 살아난 적이 있죠. 바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돌과 계란등을 던지며 촬영팀이 운전하던 차량들을 공격했기 때문인데요,
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그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했냐구요?
바로 차량 번호판 때문이었습니다.
제레미는 자신이 운전하는 차의 번호판을 'H982 FKL' 으로 달아 운전했는데 이게 화근이 된 것이었죠. 바로 영국과 아르헨티니나가 1982년 Firkland라는 섬을 두고 정말 분쟁이 있었는데요 이것을 'the Frikland war'라고 합니다. 이 섬은 위치상으로는 아르헨티나 옆에 있는데 그동안 영국령 지배를 받던 섬이었어요. 그 섬을 두고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탈환하느냐, 유지하느냐 하며 싸웠지만 결국 영국이 이겨서 아직도 그 섬은 영국령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많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영국사람들을 싫어하는데 이때 촬영을 가서는 이렇게 민감한 문제를 또다시 불거지게 만든거죠. 아래 사진을 보시면 공격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실겁니다. 이날 경찰까지 대동이 될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자동차의 생김새가 특이하다며 '장애를 가진 사람'에 비유를 하여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고 인도에 가서는 화장실이 설치된 자신의 차를
"인도에서는 늘 사람들이 설사를 하니(청결치 못한 환경때문에)인도에서 가장 완벽한 차' 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에 대한 비하발언도 했는데 이때
"한국의 현대 직원들은 모두 개고기를 먹고 특히 자동차 디자이너는 '스패니얼'(개의 품종 중 하나)을 먹은것 같다' 라고 말을 하기도 했었죠.
이미 수차례 징계를 받고 사과를 하고 그렇게 늘 논란이 되던 진행자였던 만큼 이번 징계처분이 많이 놀랍지는 않다는 분위기 입니다. 지난 해, 이미 BBC로부터 'Final warning'을 받은 제레미이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정말 마지막이 아닐까 싶네요. 여하튼 이번주 'Top Gear'는 결방이라고 하네요.
저는 신랑이 이 프로그램 광팬이여서 같이 종종 시청하고는 했는데 제레미가 약간 직설던지는 우리나라판 '김구라'씨 같은 존재지요. 아니 사실 김구라씨는 아무것도 아니죠. 제레미에 비하면,, 그 정도로 그냥 필터링 없이 생각하는대로 마구잡이 던지는 스타일인데 누구든 그렇잖아요. 무엇이든 고의로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사실 방송에서 통제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 그냥 나두면 그래도 되는구나 하고 더 모방범죄가 나오기 마련이죠. 공인의 파워는 어마어마 하니깐요. 제레미의 최종결정이 언제 나올련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국영방송국의 BBC의 결정은 당연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