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후성비염 #비중격만곡증#deviated septum
비중격 만곡증이라는 병명을 아시나요?
콧속에는 좌/우를 가르는 물령뼈 같은 막이 있나봐요. 그 막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충격을 받았을때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만곡이 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아래의 보시면 우측의 그림에서 비중격이 지그재그로 구부러진 모습을 확인 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오른쪽 코가 자주 막히는데 지난번 CT촬영결과 비중격이 오른쪽으로 살짝 구부러 진것을 확인하였답니다. 다행이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수술은 안해도 되는 정도였지만 아무래도 한쪽으로 구부러진 상황이라 오른쪽으로는 공기의 유입이 많이 적고, 반면 왼쪽은 공기의 유입이 너무 커 콧속이 시리기 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의 비중격이 한쪽으로 조금씩은 굽어 있다고 합니다. 출산할때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서 나오다가 압력에 의해 구부러져 있을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님 성장기때 잘 인지하지 못한 어떠한 충격에 의해 만곡이 되었을 수 있다고도 하니.. 그거에 뭐 저도 언제 갑자기 저의 비중격이 한쪽으로 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지난 30년간 살아오면서 정말이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멀쩡했던 코가 한 2년전 한 세제를 잘못쓰면서 도지기 시작을 했다지요. 그 전에는 약간 먼지많은 곳에 가면 재채기 정도, 차가계절에 약간 맑은콧물 나는 가벼운 비염증상이 있었는데 2년전 겨울, 수퍼에서 세일하는 섬유유연제(영국에서는 컨디셔너라고 하죠)을 산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제품 ↓↓↓↓↓↓↓↓. 'Lenor'라는 브랜드의 상품이고 향기가 한번 쓰면 향기가 2주까지 지속된다는 수퍼 컨디셔너!! 정말 이걸 넣고 옷을 세탁하면 옷에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 냄새를 제거하려면 적어도 맹물에서 4번정도는 빨아야 그나마 향이 제거가 되는 super 컨디셔너. 어떤 화학 약품을 들이부어 만들었는지 냄새 한번 진하게 납디다. (※절대비추!!!)
이 놈이 수퍼에서 50% 세일을 하길래 기존에 쓰던 컨디셔너를 나두고 이걸로 옮겨 탄것이 제 인생의 크나큰 실수였던거죠. 그로부터 우리집은 이 향기로 오염이 되기 시작합니다. 오죽하면 벽에 물걸레질을 하면 그 냄새가 걸레로까지 묻어나올까요.. 그 정도로 강력한 향이 나는 섬유유연제를 한달동안 사용하니 민감한 코가 바로 반응이 오기 시작한것이었지요.
그로부터 저의 코는 잦은 비염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니 만성화가 되었고 그 덕분에 살면서 다 한번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저의 코는 제 인생의 있어서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괴로움을 주었답니다.
특히 올해 초, 이사하기 전에 전에 살던 집 페인트칠을 새로 다시 해야 했었는데 그때 또다시 강한 화공약품에 노출이 된 코가 바로 심한 염증반응을 부리며 막혀 버려서 숨이 안쉬어 지는 끔찍한 경험을 해야만 했었죠. 정말 뜬 눈으로 밤을 샌다는 그 괴로움이 그렇게 큰지 그때 알았네요.
그로부터 저의 코는 비후성 비염으로 바뀌에 되었죠. 이게 뭔가 저도 용어 공부 엄청 했는데.. 이게 그런거래요. 코 안에는 비갑개 라는 애들이 있대요. 그런데 그게 또 3가지로 나뉘어서 하비갑개/중비갑개/상비갑개 뭐 그런가봐요. 그런데 하비갑개가 제일 앞쪽으로 나와있어서 만약 몸에 염증을 일으킬 만한 항원이 들어오면 이 놈이 띵~~ 하고 부풀어 올라서 그 놈이 몸속에 못들어 오게 막는거지요.
비중격이 휘어서 원래 한쪽으로는 숨쉬기가 좀 불편한 상황에서 하비갑개 라는 놈까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 당연히 숨길이 막혀 버리겠지요. 이게 바로 비후성 비염이라는 거죠.
뭐 이제.. 제가 가진 병명은 밝혀졌고.. 무조건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정말 안해본게 없거든요.
시중에 파는 온갖 스프레이 다 써봤고,
증기요법이 좋다고 해서 증기 요법 해봤고,
한의원가서 사혈침도 맞아봤고,
해수로 만든 세정 스프레이도 써봤고,
온갖 비염약 다 먹어봤고,
항생제 장기 투여도 해봤고,
프로폴리스인지 뭔지도 먹어봤고,
면봉에 계피액 묻혀서 콧구멍에도 넣어봤고,
파즙 짜서 면봉 묻혀 넣어도 봤고,
없는 돈에 가습기 까지 사서 틀어봤고,
정말 올해 초에는 오로지 이놈 하나만 격파 한다는 각오로 별의별 짓을 다 해보았지만 역시 비염은 평생질병인가봐요. 그나마 날씨가 따뜻한 곳에 가면 그 정도가 덜한데 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증상. 요즘 슬슬 다시 기승을 부리려고 하네요.
특히 스코틀랜드의 난방 시설은 'Radiator' (한국식 표현으로 '레지에타') 방식이라 방안 공기를 더 건조하게 하는데 한몫을 하죠. 정말 미추어 버리겠다는 ;;;;
그래서 요즘엔 집에서 순면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답니다. 제 입김으로 공기가 데워지면서 콧속에 무리한 운동을 요구하지 않도록 하니 콧속안의 비갑개란 놈이 잘 붓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여러 정보수집 결과 모든 비염의 원인의 '약해진 면역 체계'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말이 일리가 있는게 제가 스코틀랜드와서 살면서 정말 없던 질병이 많이 걸렸네요. 아직 새로운 환경에 한창 적응할때가 이주하고 몇년은 고생한다고 하는데 되려 첫해 왔을때는 건강한 한해를 보낸 것이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잔병에 노출이 자주 되네요. 특히 회복력이 현저하게 떨어진건 확실한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이번에 초유랑 유산균을 주문했습니다. 우리몸의 면역은 대부분 소장에서 이루어 진다고 하네요. 제가 또 장도 안 좋은 편이라 음식 잘못 먹거나 육류 같은거 먹음 소화가 잘 안되는 체질이거든요. 소장이 많이 약해져 있다면 그것먼저 고치는것이 우리몸의 면역체계 강화 1단계라고 하니 무슨말이 더 필요하겠어요.
이 소장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양의나 한의 모두에게 강조가 되는 부분이라고 하니 정말 속는셈치고 소장건강을 위한 유산균 투입작전에 들어가 보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유산균과 초유를 복용하기 시작했네요. 결과는 한 한달 후에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그리고 식사!!! 옴이 산성이면 안좋다라는 말이 있어서 제가 또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몸을 산성화로 만드는 음식이 무엇이며 알칼리성으로 만들려면 어떤 식품을 섭취해야 하는지... 등등 일단 채소 위주의 식단이 역시 많이 강조가 되었더라구요.
그런데 이 채소들도.. 사실 살짝 데치거나 삶아서 갈아서 먹는것이 우리몸애 흡수되는 비율이 더 높아진다고 하니 이 점도 참고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며칠전에 브로컬리, 당근, 토마토를 넣고 삶았는데 냄새가 너무 꾸리꾸리해서 이왕 꾸리꾸리한거 된장이나 풀어넣고 먹자 했는데 의외로 맛이 있었답니다. ㅎㅎㅎㅎ
된장도 몸에 좋은거니까 이렇게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몸이 좋은 음식 먹고, 다시 건강을 되 찾고 싶어요!!
이 세상의 모든 비염 환자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