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Spouse Visa가 만료가 되어 Settlement visa(영주권) 비자를 시청하였습니다.
영주권 신청은 지난 8월에 했고 오래걸릴줄 알았지만 벌써 4개월 반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네요. Biometrics(지문, 홍채, 피부 등 개인의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 방식) 검사를 하라는 편지가 9월경인가 받았으니 그것도 3개월 전 입니다.
편지상에는 MUST라는 단어를 써가며 일주일 안에 해서 보내라 하길래 금방 나올줄 알았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할 것을 왜 그렇게 재촉하고 난리법썩을 떠는지.. 참내 어이가 없네요.
정말 기다리다 목 빠진다는 표현이... 딱 정확하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영주권 신청 때문에 저희 신랑 여권도 같이 보내야 해서 우리 둘다 무슨 옥에 같이 죄인마냥 어디 근처 나라로 놀러가지도 못하고 올해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여름에 휴가라도 갔다와서 신청할걸 그랬나 싶네요.
UK Border Agency의 표준처리시간 도표에 의하면 99%는 대게 6개월 안에 처리가 된다고 하니
이제 2개월만 더 기다리면 나오겠지만 6개월이 뉘집 멍멍이 이름도 아니고.. 정말 기다리다가 숨통 터져서 죽을것 같아요.
추가금 400파운드인가 얼마인가 더 내면 바로 당일날 처리해주는 Express서비스 강추드립니다. 그 서비스를 이용하면 당일 발급이 가능하다던데 이렇게 목타게 6개월 기다리느니 그냥 돈 몇백 더 주고 당일날 받는게 속 편했을뻔 했네요.
위급한 상황이나 급히 여권이 필요한 경우에는 잠깐 여권을 돌려준다고 하는데 그게 2주 걸린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만약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생기면 바로 한국도 못 들어가고 2주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건강상의 문제(가족이 위독한 경우)일 때는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제출하여야 그나마 빨리 처리가 되는것 같더라구요.
비자 신청시 14주가 지나도 소식이 없으면 해당 지역의 MP(Member of Parliament)에게 요청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저의 지역의 MP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이메일을 보냈죠.
그게 2주정도 되었는데 그때 들은 답변으로는 현재 UK Border Agency가 7월 마지막 주에 받은 신청서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8월초에 접수했으면 조만간 처리되어 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얼마 전에 BBC를 보니 UK Agency 사무실에서 뜯지도 않은 신청서들이 150박스나 발견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대부분이 망명비자 신청자들이라 본국에 돌아갈 일이 없으니 얼마나 걸리느냐 문제가 안될테지만 저희같은 사람들은 여권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큰일이네요. 어떤 사람은 7년째 기다리고 있다는데 정말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본국에서도 이 UK Border Agency 업무 개떡 같이 하는거 이번에 보도 했으니 이제 좀 정신 차리고 잘 하려나... 기대를 해봅니다만 이곳 업무 스타일이 워낙 느릿한지라..(아님 한국이 빠른건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기다리다가 뒷 목 잡고 쓰러지실 준비 안되신 분들 그냥 추가 금액 내고 신청할 것을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