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웃나라 프랑스로 늦은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네요.
파리는 2009년 2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며 가본 이 후로는 처음입니다. 6년만이군요.
발렌타인데이를 파리에서? How sweet!!
오호홋홋~~ 막 사랑이 꽃피고 하트 뿅뿅 할것같았지만..
2월의 파리는 얼음왕국!
2월의 파리는 얼음왕국!
더군다나 날이 날이니 만큼 비싸긴 똥을 싸게 비싸더라구요.
에라이~~ 발렌타인 날에만 기분낸다고 식당가서 포크 나이프 연장들고 밥 먹은 이후로는...
'식당이 뭐에요??!!'
그 다음날 부터는 말그대로 즉석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기로 했는데,, 문제는 식사를 시작 하기도 전에...
1) 에펠탑 열쇠고리 수백만개를 들이밀며 벌떼같이 몰려와 팔아달라 보채는 행상꾼들
2) 머리에 보자기 두르고 와서는 손 내밀며 '머니! 머니!' 하던 집시 여인네들의 지칠줄 모르는 의지의 구걸!
그렇게 파리의 낭만적인 환상은 파리떼처럼 몰려다니는 이 길거리 장사꾼들과 집시아줌씨들이 산산조각내어 주시고..
질겨빠진 바게트 씹어주시느라 파리 여행 후 남은 건 한층 업그레이드 된 턱근육.
그렇게 징글징글한 기억을 가득 담아 방구석 앨범에 고이 간직하고만 있던 파리를 이번에 다시 가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은 파리에서 북쪽 도시인 St-Malo(생말로)로 둘러본뒤 페리를 타고 잉글랜드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잡았답니다.
특히 생말로에 대한 극찬의 글들을 워낙 많이 본지가 기대가 너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