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9.

[영국시화] 스코틀랜드에서 6년째 겨울을 맞이하며,, | Blogger Sihwa



올해로 횟수로는 6번째 맞는 스코틀랜드의 겨울.


이제는 오후 3시경이면 금방 어둠이 깔리는 스코티쉬 겨울도 낯선 계절이 아니고 한 겨울에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어버렸다.


반면 올해로 나는 한국의 겨울을 6번이나 놓혀버렸다


이렇게 차가운 겨울 바람이 코를 베어갈듯 매섭게 불어재낄때 길거리에 즐비하는 오뎅집의 국물, 붕어빵&계란빵, 군밤&군고구마를 참 좋아했는데... 올 겨울도 추억만을 먹는다.


이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익숙'이란 말이 얼마나 강력한 놈인가 새삼 놀라지 않을수 없다.



예전에는

한국 정기장판없이 못살겠고,
한국 음식없이 못살겠고,
한국 화장품없이 못살겠고,
한국 밥통없이 못살겠고,
한국 때타올없이 못살겠고,
한국 속옷없이 못살겠고,
한국 양말없이 못살겠고,


얼마나 나를 못살게 하는 것들이 많던지.. 
지금은 그냥 없으니까 거기에 '익숙'해진다.




한국이 아니니까 그냥 없이 살자,
없으니까 없는대로 그냥 살자,
당장 필요한거 아니니까 살자,
대충 비슷한거로 떼우면서 살자,


지금은 어떻게든 살아보자고 한다.



죽겠다고 우울해하던 그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살맛나는 세상이다.

지금 힘든 시기를 지나고 계신분들께도 빨리 살맛나는 세상이 펼쳐지시기를 바란다.


Letting Go for My Peace

  이제서야 이제서야 한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다. 이제서야 이제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진작에 나를 보호하고 위로하고 케어해야 했었어야 했다.  태생이 애 셋의 가운데 아이라 그런지 평생을 남의 마음 보듬는데 집중 하며 살았다. 나에게 주어...